다낭 호이안 바나힐 오행산 포함 4박 5일 코스
이번 여행은 다낭과 호이안, 그리고 바나힐과 오행산을 아우르는 4박 5일의 남중부 베트남 일주였습니다. 다낭은 휴양지로도 유명하지만, 생각보다 볼거리와 체험이 다양해 짧은 일정에도 꽉 찬 여행이 가능했어요. 특히 골든브릿지로 대표되는 바나힐, 밤하늘을 수놓는 호이안의 등불거리, 고즈넉한 오행산 사원들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습니다.
이번 글은 제가 직접 다녀온 최신 일정 기준으로 작성했고, 실제 구글 지도에 있는 명소만 정확하게 포함했어요. 관광지 정보뿐 아니라 현지 환전 팁, 음식 가격, 마사지 후기, 교통 방법까지 정리해 두었으니, 다낭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현지 화폐 기준으로는 1,000,000동 ≒ 약 55,000원 정도로 계산했으며, 대부분의 장소에서 그랩(Grab)이나 택시, 셔틀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무작정 돌아다니기보다 경험 중심의 여유로운 일정으로 꾸몄고, 로컬과 트렌디함을 적절히 섞은 구성이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주었습니다.
🛬 다낭 도착 첫날, 한강 야경과 야시장 산책
첫날 다낭 국제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경이었습니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오자마자 그랩(Grab)을 통해 숙소까지 이동했는데, 시내까지 약 15분 소요, 요금은 약 70,000동(약 3,800원) 정도로 저렴했습니다. 숙소 체크인을 마친 뒤, 해가 지기 전 다낭의 대표 명소인 한강(Han River) 주변으로 바로 나갔어요.
다낭의 야경은 한강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특히 용다리(Dragon Bridge)와 한강 다리(Han River Bridge)가 유명해요. 용다리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에 불과 물을 뿜는 퍼포먼스가 진행됩니다. 저는 금요일 저녁이라 퍼포먼스는 못 봤지만, 조명이 반짝이는 다리 위 산책은 충분히 낭만적이었습니다.
야경 감상 후에는 손짜 야시장(Son Tra Night Market)을 찾았어요. 구글 지도에도 정확히 등록된 야시장으로, 위치는 용다리와 가까워 도보 이동이 가능합니다. 이곳에서는 해산물 구이, 반미, 스프링롤, 망고빙수 등 다양한 현지 음식과 간단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어, 현지 분위기를 느끼며 가볍게 식사하거나 쇼핑하기 딱 좋습니다.
- 이동 방법: 그랩 이용 시 다낭 공항 → 시내 약 15분, 3,800원
- 용다리 야경: 금·토·일 21시 불쇼 있음
- 손짜 야시장: 다양한 길거리 음식, 기념품 가게 밀집
- 팁: 현금 사용이 편하며, 물가는 비교적 저렴한 편
첫날은 피로하지 않게, 다낭의 분위기를 가볍게 즐기기에 최적의 일정이었습니다. 도착 직후부터 여행 기분을 낼 수 있어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 바나힐 골든브릿지 – 구름 위 테마파크 체험기
다낭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단연 바나힐(Ba Na Hills)입니다. 이곳은 프랑스풍 테마파크와 구름 위 산책로, 케이블카, 판타지 파크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 관광지인데요, 무엇보다 '골든브릿지(Golden Bridge)'의 압도적인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바나힐은 구글 지도에도 명확히 등록되어 있으며, 다낭 시내에서 차로 약 45분~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입장권은 케이블카 포함으로 성인 기준 850,000동(약 47,000원)이며, 현장 구매 또는 온라인 예약이 가능해요. 저는 Klook을 통해 미리 구매했는데, QR코드로 빠르게 입장할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케이블카는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 중 하나로, 풍경이 정말 압도적이에요. 고도가 높아 올라갈수록 운무가 피어오르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도착 후 첫 코스는 골든브릿지! 두 개의 거대한 손이 황금색 다리를 받치고 있는 이 구조물은 실제로 보면 더 장엄하고 아름답습니다. 오전에 가면 사람이 많지 않아 사진 찍기도 좋고, 오후에는 안개와 햇빛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요. 이후 프랑스 마을, 판타지 파크, 와인 셀러, 불교 사원(린응사) 등을 둘러볼 수 있어 하루 종일 즐겁습니다.
- 위치: 다낭 외곽 바나산 (구글지도에 ‘Ba Na Hills’ 검색)
- 입장료: 약 850,000동 (약 47,000원, 케이블카 포함)
- 추천 시간: 오전 8~10시 입장, 점심은 내부 푸드코트 이용
- 복장 팁: 고지대라 얇은 긴팔 필수, 우산도 챙기면 좋음
바나힐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하루 종일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고품격 휴양형 테마파크였습니다. 사진, 경치, 체험 모두 만족스러워서 재방문 의사 100%입니다.
🧘 오행산과 링엄사 – 다낭의 신비로운 절경과 명상
다낭 여행 3일 차에는 다낭 남쪽에 위치한 오행산(Ngu Hanh Son)을 찾았습니다. 다낭 중심가에서 차량으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5개의 석회암 봉우리로 구성된 영적인 장소로, 각각 금(木), 수(水), 화(火), 목(木), 토(土)를 상징한다고 전해집니다. 오행산 중에서도 일반적으로 개방된 곳은 ‘수산(Thuy Son)’으로, 계단을 올라가거나 엘리베이터(유료)를 타고 정상까지 갈 수 있어요.
입장료는 40,000동(약 2,200원), 엘리베이터 왕복은 30,000동(약 1,600원) 정도였고,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됩니다. 계단은 다소 가파르지만, 올라가면서 만나는 석굴과 불상, 전망대가 정말 인상 깊었어요. ‘린응사(Linh Ung Pagoda)’와 ‘화암동(Huyen Khong Cave)’는 꼭 들러보셔야 할 필수 코스입니다.
특히 화암동은 동굴 안에 불상이 모셔진 신비로운 장소로, 햇빛이 천장에서 비치며 생기는 빛기둥이 아주 인상 깊습니다. 종교적 배경과 상관없이 조용히 명상하거나 마음을 정리하기에 좋은 곳이었어요. 관광지이지만 현지인들도 실제로 기도하러 많이 찾는 성지이기 때문에, 복장과 예의도 어느 정도 갖춰야 합니다.
- 위치: 다낭 남쪽, 미케비치에서 약 15분 거리
- 입장료: 40,000동 (약 2,200원), 엘리베이터 추가 요금 있음
- 운영 시간: 오전 8시 ~ 오후 5시
- 포인트: 석굴 내부 불상, 링엄사, 정상 전망대
오행산은 단순한 자연 관광지가 아니라 베트남의 전통적인 신앙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성스러운 공간이었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명상하거나 사색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특히 추천드리고 싶어요.
🏡 호이안 구시가지 – 노란 벽과 등불의 마법 같은 하루
베트남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도시가 바로 호이안(Hội An)입니다. 다낭에서 차량으로 약 40~50분 거리이며, 그랩이나 전용 셔틀, 현지 투어 차량 등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요. 저는 다낭 시내에서 그랩을 타고 왕복 400,000동(약 22,000원) 정도에 다녀왔고, 차량 기사님께 시간을 맞춰 픽업도 요청할 수 있었습니다.
호이안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으로, 노란 벽의 고건축물과 등불이 어우러지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유명합니다. 낮에는 자전거 타기와 카페 투어를 즐기고, 밤에는 등불이 반짝이는 투본강(Tu Bon River) 주변 야경이 절경이에요. 특히 한 달에 한 번 ‘등불 축제’가 열리는 날에는 거리가 촛불로 가득 차서 더욱 낭만적입니다.
입장권은 구시가지 내 일부 관광지를 이용할 경우 필요하며, 티켓은 입구 매표소에서 120,000동(약 6,6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해당 티켓으로 일본 다리(Chùa Cầu), 광둥회관, 전통 가옥 등 여러 장소를 입장할 수 있어요. 자유롭게 산책할 수도 있지만,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면 역사와 문화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더 깊이 있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 이동 방법: 다낭에서 차량 40~50분, 그랩 왕복 약 22,000원
- 입장권: 120,000동(약 6,600원), 선택적
- 필수 코스: 일본 다리, 광둥회관, 투본강 야경
- 포인트: 낮엔 골목 산책, 밤엔 등불 감상
호이안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하고 따뜻한 도시였습니다. 인생 사진을 찍고 싶다면, 바로 이곳이 최고의 배경이 될 거예요. 낮과 밤의 매력이 완전히 다른 만큼, 반나절은 꼭 머무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다낭·호이안 로컬 음식, 진짜 맛집만 엄선
베트남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로컬 음식이었습니다. 특히 다낭과 호이안은 음식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지역 특색이 뚜렷한 메뉴들이 많았습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맛과 퀄리티는 전혀 부족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현지인도 즐겨 찾는 진짜 맛집에서의 경험이 더욱 특별했어요.
다낭에서는 미꽝(Mì Quảng)이 대표 메뉴입니다. 쌀국수와 달리 굵은 면발에 진한 고기 육수, 땅콩, 각종 허브가 어우러진 국수요리로, 현지 식당 ‘미꽝 1A(Mì Quảng 1A)’에서 1인분 약 35,000동(약 1,900원)에 맛볼 수 있었습니다. 향이 강하지 않아 한국인 입맛에도 무척 잘 맞아요.
호이안에서는 까오라우(Cao Lầu)를 빼놓을 수 없죠. 고기와 숙주, 허브, 특제소스를 얹은 국물 없는 쌀국수로, 호이안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전통 음식입니다. ‘바이찌엔 식당(Ba Buoi)' 또는 ‘까오라우 타잉(Cao Lau Thanh)’이 현지인 추천 맛집이었고, 가격은 약 40,000동(약 2,200원)이었습니다.
또 하나 강력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반쎄오(Bánh Xèo), 일종의 베트남식 부침개인데 바삭한 전병에 새우, 고기, 숙주를 넣고 쌈 채소와 함께 싸 먹는 요리입니다. 다낭의 ‘반쎄오 바자(Bánh Xèo Bà Dưỡng)’는 대기 줄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며, 한 접시에 약 70,000동(약 3,800원)으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 미꽝: 굵은 면, 땅콩과 허브의 조화, 다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
- 까오라우: 호이안 전통 국수, 국물 없음, 특제 소스가 핵심
- 반쎄오: 베트남식 바삭한 전병, 채소와 함께 쌈으로 즐김
- 팁: 대부분의 식당은 현금 결제, 고수는 미리 ‘노 고리엔더’로 요청 가능
현지인이 줄 서는 맛집에서의 식사는 여행의 진짜 재미였습니다. 한 끼에 2,000~4,000원 수준으로도 푸짐하고 맛있는 경험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어요.
🏖️ 미케비치에서의 반나절 휴식, 숨은 카페 추천
다낭 일정 중 하루는 일정에서 잠시 벗어나 느긋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때 찾은 곳이 바로 미케비치(My Khe Beach)였습니다. 구글 지도에도 정확히 표시되어 있는 이 해변은 다낭의 대표 해변이자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멋진 풍경을 자랑합니다.
숙소에서 도보 혹은 그랩으로 5~10분이면 도착 가능하며, 입장료는 따로 없고 해변은 무료로 개방되어 있습니다. 백사장은 넓고 깨끗하며 파도는 적당히 잔잔해서 산책하거나 조용히 앉아 쉬기 좋았어요. 해변가에는 선베드 대여가 가능하며, 가격은 약 50,000동(약 2,700원) 선입니다.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예쁜 카페와 로컬 음식점도 많습니다. 제가 들렀던 곳은 43 Factory Coffee Roaster라는 카페로, 모던한 건물과 조용한 분위기, 고급 원두 커피가 매력적이었어요. 아메리카노 한 잔이 약 60,000동(약 3,300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었지만, 인테리어와 맛, 와이파이 속도까지 모두 만족이었습니다.
- 위치: 다낭 해안 동쪽, 호텔 밀집 지역 근처
- 입장료: 없음, 해변 개방형
- 추천 시간: 오전 8~10시 또는 일몰 전 5~6시
- 카페: 43 Factory Coffee, Gozar Coffee 등 현지 인기 카페 다수
빠듯한 여행 일정 중 잠시 숨 고르기에 완벽한 시간이었어요. 바다 앞에서 책 한 권,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여행의 또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마무리는 쇼핑과 마사지 – 알차게 채운 마지막 날
여행 마지막 날은 비행기 시간이 저녁이어서, 다낭 시내에서 가볍게 쇼핑과 마사지를 즐기며 마무리했습니다. 체력적으로도 지친 상태였기 때문에, 무리한 이동 없이 시내 중심에서 여유롭게 보내기 좋은 일정이었습니다.
먼저 들른 곳은 빈컴 플라자 다낭(Vincom Plaza Da Nang)으로, 구글 지도에도 등록된 대형 쇼핑몰입니다. 에어컨이 잘 나와서 시원하게 쇼핑하기 딱 좋고, 기념품이나 의류, 로컬 브랜드 화장품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요. 특히 트라(My Tra)라는 허브티 브랜드 제품은 선물용으로 좋았습니다.
쇼핑 후에는 마사지로 여독을 풀기로 했습니다. 제가 찾은 곳은 ‘SEN Spa’라는 마사지숍이었고, 다낭 시내 중심에 있어 접근성도 좋았습니다. 발마사지 60분 기준 약 250,000동(약 13,500원)</b) 수준이었고, 전반적인 청결도나 서비스 만족도 모두 좋았어요. 특히 고급스럽고 조용한 분위기라 여행의 피로를 정리하기에 아주 적합했습니다.
- 쇼핑 장소: 빈컴 플라자 – 기념품, 간식거리, 로컬 브랜드 쇼핑 가능
- 마사지 샵: SEN Spa – 청결, 편안한 분위기, 한국인 손님도 많음
- 예산: 마사지 포함 약 20,000~30,000원 내외
- 팁: 마사지 후 팁 1~2달러 별도로 준비 필요
무리 없는 동선으로 피로도 풀고, 쇼핑도 만족스러웠던 마무리였습니다. 공항 가기 전까지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기 딱 좋은 구성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