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섬 하나하나가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닌 ‘섬투어의 천국’이었습니다. 이번 일정은 4박 5일 동안 푸켓을 베이스로 피피섬, 제임스본드섬, 코랄섬을 모두 다녀오는 구성을 계획했어요. 각 섬마다 투어 방식, 소요 시간, 분위기가 달라서 매일매일 새로운 여행지를 만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비치 리조트에 머무는 게 아니라, 배를 타고 섬을 누비고, 바다 속을 들여다보고, 절벽 사이를 카약으로 누비며 진짜 바다 여행을 체감할 수 있었어요. 이 콘텐츠는 2025년 기준 최신 정보로, 구글 지도에 실제 등록된 장소만 소개하며, 여행 후기로서 체감한 느낌과 팁도 함께 정리해보았습니다.
푸켓 섬투어의 매력은 단순한 휴양이 아닌 ‘섬을 즐기는 법’을 알게 해주는 여정이라는 것. 지금부터 4박 5일 동안 제가 다녀온 리얼 섬투어 코스를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 푸켓 도착과 파통비치 첫 산책 – 여행의 시작을 알리다
푸켓 여행의 시작은 푸켓 국제공항 도착부터 시작됐습니다. 인천에서 출발해 약 6시간 30분, 저비용항공 기준 왕복 약 45만~65만원 선으로 형성돼 있었고, 저는 직항 야간편을 선택해 이른 아침 푸켓에 도착했어요. 공항에서 숙소가 있는 파통비치(Patong Beach)까지는 그랩(Grab) 또는 공항 셔틀 밴을 이용했고, 약 45분 소요, 비용은 800바트(약 30,000원) 정도였습니다.
파통비치는 푸켓에서 가장 번화한 해변가 거리로, 처음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뜨거운 햇살과 휴양지 특유의 자유로운 공기였어요. 숙소는 ‘더 블리스 호텔(The Bliss Hotel Patong)’로 선택했는데, 전면 오션뷰가 가능한 합리적인 가격의 4성급 호텔이었습니다. 체크인은 오후 2시였지만, 얼리체크인 요청 시 짐 보관 및 수영장 이용이 가능해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도착 첫날은 무리하지 않고 파통비치 주변을 산책하며 여유롭게 적응하는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해변을 따라 걸으며 현지인들이 노점에서 파는 코코넛 아이스크림, 튀김 꼬치, 망고 스티키라이스를 맛보는 재미도 쏠쏠했고요. 해질 무렵 파통비치에서 본 선셋은 이번 여행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해준 장면이었어요.
- 공항 → 파통 이동: 그랩 또는 미니밴 / 약 45분 / 약 30,000원
- 숙소: 더 블리스 호텔 / 오션뷰 / 수영장 이용 가능
- 첫날 일정: 파통비치 산책, 해변 노점 간식 시식, 일몰 감상
- 팁: 낮엔 매우 더우니 첫날은 가볍게 산책만 추천
여행의 시작은 언제나 설렘이 가득하지만, 푸켓에서의 첫날은 풍경마저 ‘환영한다’고 말하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 피피섬 데이투어 – 마야베이에서 만난 영화 같은 풍경
푸켓 여행 둘째 날의 하이라이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피섬(Phi Phi Islands)’ 데이투어였습니다. 저는 푸켓 남부 라사다 항구에서 출발하는 스피드보트 당일 투어를 예약했는데, 왕복 픽업 포함 약 1,400바트(약 53,000원) 수준이었습니다. 예약은 KLOOK을 통해 진행했고, 호텔 픽업은 오전 7시 30분, 복귀는 오후 5시 무렵이었습니다.
첫 방문지는 마야베이(Maya Bay). 이곳은 영화 ‘더 비치’로 유명해진 배경지로, 최근까지 자연 회복을 위해 오랜 기간 폐쇄되었다가 제한적으로 재개방됐습니다. 상륙은 가능하지만 수영은 금지되어 있었고, 현지 가이드가 그룹별로 가이드라인에 따라 통제하며 입장을 도와줬어요. 고운 모래사장과 절벽이 어우러진 이 풍경은 정말 영화 속 장면 그대로였습니다.
그다음은 로사마 베이와 바이킹 케이브를 선상에서 감상한 뒤, 피피돈(Phi Phi Don) 섬에서 점심 식사를 즐겼습니다. 현지 뷔페 스타일로 구성되어 있었고, 망고, 볶음밥, 똠얌꿍, 파파야 샐러드 등 전통 태국 음식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오후에는 피레만 베이(Pileh Lagoon)로 이동해 자유 수영과 스노클링을 즐겼는데, 맑은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물고기들과 함께한 시간이 정말 황홀했습니다.
- 출발지: 라사다 항구 / 호텔 픽업 포함
- 투어 코스: 마야베이 – 로사마 베이 – 바이킹 케이브 – 피피돈 섬 – 피레만 라군
- 투어 요금: 약 53,000원 (왕복 픽업 + 점심 포함)
- 주의사항: 마야베이는 수영 금지 / 해양보호비 별도 400바트(약 15,000원)
피피섬 투어는 그 자체로 ‘하루 종일 아름다움을 마주하는 여행’이었습니다. 이국적인 절벽, 에메랄드빛 바다, 고요한 라군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었어요.
🛶 제임스본드섬 카약 투어 – 팡아만 해양 국립공원의 매력
푸켓 여행 셋째 날은 팡아만 해양 국립공원(Phang Nga Bay)을 따라 진행되는 ‘제임스본드섬 카약 투어’에 참여했습니다. 이 지역은 독특한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과 수직 절벽이 바다 위로 솟아오른 독특한 풍경으로 유명하며, 1974년 영화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촬영지로 유명해졌어요. 정식 명칭은 ‘카오팽간(Khao Phing Kan)’이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제임스본드 아일랜드’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투어는 푸켓 북동쪽 항구에서 출발하는 전일 투어로, 호텔 픽업 포함 약 1,300바트(약 50,000원)에 예약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엔진 보트로만 이동하는 게 아니라, 직접 카약에 탑승해 석회암 섬 사이를 탐험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물론 카약은 노 젓는 가이드가 동행해 부담 없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고, 동굴 속을 지나 바다 안쪽 라군으로 이어지는 감동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었어요.
제임스본드섬 자체는 상륙 가능하지만 머무는 시간은 약 30분 정도로 제한되어 있었고, 사진 촬영이나 간단한 쇼핑이 가능합니다. 점심은 근처 코팡지 섬(Ko Panyee)의 수상 마을에서 제공되는 뷔페식이었고, 현지 어민들이 운영하는 수상 가옥에서의 식사 경험도 매우 특별했습니다. 그 외에도 라군 수영, 맹그로브 숲 근처 정박, 스노클링 등 다양한 코스가 포함돼 있었어요.
- 출발지: 푸켓 북동부 항구 / 호텔 픽업 포함
- 투어 코스: 제임스본드섬 – 카약 체험 – 코팡지 수상 마을 – 동굴 탐험 – 라군 정박
- 투어 요금: 약 50,000원 (점심 포함)
- 포함 사항: 전일 투어, 픽업, 카약, 가이드, 중식
제임스본드섬 투어는 단순한 섬 관광이 아니라, 지질학적 신비, 영화 촬영지 감성, 로컬 문화까지 모두 담은 풍성한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카약으로 좁은 동굴을 지나 바다 속 라군으로 들어서는 순간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거예요.
🐠 코랄섬 반일 스노클링 체험 – 알록달록 바다 속 세계
푸켓 여행 넷째 날에는 비교적 가볍게 떠날 수 있는 반일 섬투어를 선택했습니다. ‘코랄섬(Coral Island)’은 푸켓에서 가장 가까운 섬 중 하나로, 배로 15~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짧은 일정 중에도 충분히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코랄섬은 현지에서는 ‘카이 아일랜드(Koh Hae)’로 불리며, 푸른 바다와 형형색색의 산호, 아기자기한 해변이 조화를 이루는 아담한 섬이에요.
저는 빠통 해변 인근에서 출발하는 스피드보트 반일 투어를 신청했고, 왕복 픽업, 스노클 장비, 간단한 점심 포함 약 1,000바트(약 38,000원) 정도였습니다. 오전 8시 호텔에서 픽업 후 9시 배 출발, 오후 1시쯤 복귀하는 알찬 코스였습니다. 이동시간이 짧아 멀미 걱정도 적고, 반나절 일정으로도 충분히 만족도 높은 체험이 가능했어요.
섬에 도착하자마자 맑고 얕은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즐겼습니다. 수심 1~2m 내외의 구간에서도 다양한 열대어와 산호를 관찰할 수 있었고, 장비는 모두 포함되어 있어 따로 준비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이후엔 모래사장에 누워 햇살을 즐기거나, 비치바에서 간단한 음료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 출발지: 빠통 인근 항구 / 호텔 픽업 포함
- 이동 시간: 배로 약 20분 / 스피드보트
- 포함사항: 스노클링 장비, 반일 가이드, 점심식사
- 추천 복장: 수영복, 여벌 옷, 방수팩, 썬크림
피피섬이나 제임스본드섬이 웅장한 감동을 주는 섬이라면, 코랄섬은 조용하고 귀엽고 친근한 느낌의 섬이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스노클링, 일광욕, 바다 감상까지 모두 가능한 이상적인 반일 코스였어요.
🍹 푸켓 올드타운 감성 카페 & 야시장 탐방
섬투어 중심의 일정이 이어졌던 푸켓에서 다섯째 날은 도시 속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올드타운 탐방’으로 계획을 바꿔봤습니다. 푸켓 올드타운(Phuket Old Town)은 현지인들의 생활이 그대로 남아 있는 거리이자, 식민지 시대 포르투갈과 중국풍 건축양식이 섞인 감성적인 골목들이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곳입니다.
첫 목적지는 ‘반 텨우딤 카페(Baan Teelanka)’로, 독특한 인테리어와 함께 커피와 함께하는 예술 감성 가득한 공간이었습니다. 스페셜티 커피 한 잔은 80바트(약 3,000원) 정도로 부담 없고, 현지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판매되고 있어 기념품 구매하기도 딱 좋았어요.
산책 중 들른 탈랑로드(Thalang Road)는 특히 주말에 열리는 야시장으로 유명합니다. ‘라타 야시장(Lard Yai Market)’은 일요일 저녁에 열리며, 푸켓의 다양한 로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많은 현지인과 관광객으로 붐빕니다. 그릴 닭꼬치(20바트), 타이식 팬케이크(40바트), 수박주스(30바트) 등 한 끼 식사도 가능할 만큼 구성이 알차요.
- 카페 추천: Baan Teelanka / 감성 인테리어 / 커피 3,000원~
- 산책로: 탈랑로드 / 포르투갈풍 건물 가득
- 야시장: 라타 야시장 / 일요일 저녁 운영
- 이동 방법: 빠통에서 그랩 택시 / 약 200~250바트(약 7,500~9,500원)
푸켓은 섬만 있는 여행지가 아니었어요. 올드타운의 따뜻한 공기, 감성적인 거리, 야시장의 활기까지, 하루쯤은 섬을 벗어나 도시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도 강력 추천드립니다.
💆♀️ 마지막 날 스파 & 마사지로 마무리 – 여운을 남긴 4박 5일
푸켓 여행의 마지막 날은 쌓인 피로를 풀고 여유롭게 마무리하기 위한 힐링 데이로 계획했습니다. 오랜 비행을 앞두고, 또는 섬투어로 지친 근육을 위한 타이 마사지와 스파 체험은 푸켓에서 꼭 해봐야 할 루틴 중 하나예요.
제가 방문한 곳은 빠통비치 인근에 위치한 ‘Orientala Spa Patong’으로, 구글 지도에도 등록된 정식 마사지샵이자, 청결하고 고급스러운 시설을 갖춘 중가 스파 브랜드였습니다. 2시간짜리 아로마 오일 마사지 + 풋 마사지 패키지 기준 1,000바트(약 38,000원) 수준이었고, 사전 예약 없이도 웨이팅이 길지 않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었어요.
내부는 프라이빗한 룸 구성이 가능했고, 남녀 각각 전문 테라피스트가 배정되어 안심할 수 있었어요. 시원한 차와 함께 발을 씻고, 향기로운 오일로 온몸의 근육을 풀어주는 시간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을 가장 푸근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줬습니다. 마사지 후에는 바로 옆 카페에서 허브티와 가벼운 디저트를 즐기며 여행을 되돌아보는 여유도 누릴 수 있었어요.
- 장소: 오리엔탈라 스파 빠통 / 구글 지도 등록
- 패키지 구성: 아로마 오일 + 발 마사지 (2시간)
- 요금: 약 38,000원 / 사전 예약 시 약간 할인
- 팁: 오전 시간대 예약이 가장 한산 / 끝나고 카페 이용 추천
몸도 마음도 가볍게 정리되는 여행의 마지막 날. 푸켓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서, 오감 모두가 만족하는 여행지로 기억될 것 같아요. 이렇게 여유롭게 마무리하니 다음 여행이 벌써 기다려지네요.